십자가 위에 임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 막 15:24-38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기 위하여 군인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겼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의 몸에서는 또다시 피가 솟구쳤을 것입니다.
그리고 못박힌 손과 발에서 하염없이 피가 흘러 내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토록 피흘리시며 고통 받으시는데도 십자가 밑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까?
군인들은 예수님의 옷을 나누기 위해 제비뽑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제비뽑는 모습은 그 날 예수님의 십자가가 세워진 골고다 언덕에서만 있었을까요?
오늘날 교회에서도, 성도들과 교회 지도자들에게도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은 아닐까요?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어야 하는 성전이 강도의 굴혈이 되어버린 모습을 보시며 예수님께서는 탄식하셨습니다.
오늘날도 그리스도의 피로 갚주고 사신 교회를 가볍게 여기고 교회를 이익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은 없을까요?
그래서 교회가 나누어지고 찢겨지는 것은 상관하지 아니하는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가 오늘날에도 있음을 우리는 발견하게 됩니다.
그 디오드레베가 우리 자신이 될 수도 있겠지요.
예수님께서 못박혀 있는 십자가 우편과 좌편에는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박혀 있었습니다.
그 십자가 밑에서 지나가는 자들이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 내려오라” 라고 자기 머리를 흔들며 모욕하였습니다.
대사장들이 서기관들과 함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라고 말하며 희롱하였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박힌 자들도 예수님을 욕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있었고 예수님을 욕하던 강도 하나가 그 십자가 위에서 변화되었습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여 당신의 나라가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라고 예수님께 간청합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비록 십자가에 달려있지만 예수님의 나라가 임할 것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을 믿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강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십자가 위에서 임한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 은혜는 우리에게 임한 십자가의 사랑입니다.